검정고시 수도학원 신설동 한글 영어 수시 정시 고득점반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공부하고 싶다 나는 공부하고 싶다 누르데데하고 혹은 거무튀튀하기도 한 폐지 재생지인 막종이로 만든 공책에, 엄지손가락 한 미디도 안 되는 몽당연필, 이는 당시 학용품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. 지우개가 없어 침을 묻혀 틀린 글자를 지우다 보면 그대로 구멍이 뚫려버리기도 하는데, 그 때의 허탈감과 무안함이란....... 그러나 그 정도에 좌절할 내가 아니었다. 나는 공부를 해야만 했고, 그것도 대단히 열심히 해야만 했다. 어쩌면 공부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것도 대단히 열심히 해야만 했다. 어쩌면 공부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 해도 좋았다. 마치 남보다 못한 환경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, 나는 고집스럽고 끈질기게 공부에만 매달렸다. 1949년 3월 20일, 번암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나는 전교 회장으로서 도.. 이전 1 다음